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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갑자기 내 안부를 묻는 연락이 이상하리만치 많아졌다. 이번 주에만 벌써 몇 통을 받았는지 모르겠다. “감독님, 잘 지내시죠?” “오, OOO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무슨 일이세요?” “그게… 연락을 받았는데, 감독님 생각이 문득 나더라고요. 별일 없으시죠?” 그리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그저 들었다. 순수하게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고, 전반적으로는 그 후에 내가 답하는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나는 원래 내 이야기를 쉽게 꺼내는 편이 아니다. 특히 클라이언트 앞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내가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그 말이 어디까지,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속내를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 그럼에도 누군가를 통해 내 소식을 듣고 먼저 안부를 물어와 주시고, 그제야 조심스럽게 그들에게 해 드린 이야기의 내용에 깊이 공감해 주시고 응원까지 건네주시는 분들이 있었다. 그 마음이 참 감사했다. 내가
민령 김
3월 22일1분 분량


RESPECT!
관계와 일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는 순간들이 온다. 누군가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걸었던 시간이 있었고, 어느 순간 그 길이 갈라지기도 한다.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모든 관계가 영원할 수는 없으니까. 다만 갈라지는 그 과정에서, 그 사람이 가진 생각의 모양이 정말 자세히 보이더라. 요즘 자주 생각한다. 내가 믿고 있는 신의가 정말 온전한 것인지. 혹시 나만의 이야기 안에서 예쁘게 정리된 것은 아닌지. 사람은 자기가 믿고 싶은 것만 보게 되어 있다고 했다. 그 말이 요즘따라 자주 떠오른다. 내 행동 하나가 상대의 하루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나는 한 번쯤 상상이나 했을까. 솔직히, 그동안 잘 못해왔던 것 같다. 함께했던 시간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든 소중하다. 그 안에서 배운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래서 더, 당연한 예의라는 단어를 가볍게 쓰지 않는 사람이고 싶다. 그래도, 존중해보려고 노력한다.
민령 김
3월 20일1분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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